THE HISTORY CLOTHING 20화 ~역사속에 명복(名服)이 있다~

평소 무심코 입는 옷엔 꼭 기원이 된 기초가 있고, 역사적인 배경이 있다. 그걸 알면 더욱 패션이 재미있고 풍부해지지 않을까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연재 「더 히스트리 클로징」. 트래드 패션에 능통한 야기통상(八木通商)PR인 오오하타 히로시 님의 시선으로 매번 명작을 이야기한다.

제20회 이것이 없으면 이번 시즌 패션을 이야기할 수 없다. 다시 인기 상승 중 블레이저에 대주목.

 트래드 스타일의 대포 블레이저는 요즘 스타일 답게 입는 게 ◎.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오하타 히로시입니다. 이 연재도 이번이 20번째가 되었습니다. 시행착오 끝에 맨즈 퍼지 독자 여러분께 관심이 가질만한 아이템을 픽업을 해 역사를 섞으면서 저희 취미인 유로 빈티지 중심으로 소개하고 왔는데요.

이번 주제는 블레이저. 저번에 프랑스를 대표한 슈즈 브랜드 《제이엠 웨스통》 을 다른 적이 있는데 프렌치 트래드 이어서 그 패션에 빼놓을 수가 없는 블레이저에 대해 고찰하고 샆다고 생각합니다.

뜬금이 없지만 여러분은 B.C.B.G (봉 시크,봉 장르, good style, good class) 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20대 독자님께서는 처음 듣는 분도 많을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은 40대나 더 나이가 많은 분들은 몇 번 부활하고 유행하는 스타일이라 귀에 익숙한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B.C.B.G는 프랑스 상류층의 시크한 삶을 뜻하여, 유행에 통하는 중요한 키워드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바블 경제 시절인 80년대 후반에 프렌치 아이비룩이라든가 프렌치 트래드로써 유행한 패션을 말합니다. 『popeye』나 『hotdog』 등 그 당시 잡치에서도 자주 특집 기사가 난 것이 기억이 납니다. (저는 초등학생이었기 때문에 아직 일렀지만….).

클래식 스타일이라고 하면 더블 버튼 감색 블레이저에다가 폴로 랄프 로렌의 버튼 다운 셔츠, 블랙 워치의 울 슬랙스나 화이트 데님. 신발은 콜 한의 비트 로퍼로 코디하는 스타일이 국룰이었습니다. 아메리칸 트래드나 아이비리그 패션처럼 부유층 스타일을 답습하면서도 페미닌스럽고 좀 힘이 빠진 점이 매력적입니다. 다 프렌치 브랜드로 구성하는 게 아니고 미국이나 영국에 역사를 가진 아이템들하고도 잘 매칭이 한 것도 특징 중에 하나입니다.

블레이저는 싱글브레스트하고 더블 브레스트 두가지 타입이 있는데 감색 소재에 메탈 버튼을 매칭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원래 울 플란넬에 금 버튼이나 엠블럼을 매칭하는 것이 기본이었지만 니트 소재로 되어 있는 것이나 디자인도 다양하고 그 변종도 많습니다.

블레이저 어원에는 여러 설이 있는데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커터가 장행회에서 작용한 빨간 유니폼이 브레이즈 (불길 = blaze)처럼 보여서 그렇게 됐다는 설. 또한 영국 군함 블레이저호 함장이 여왕을 알현할 때 하사관들한테 감색 블레이자에다가 놋쇠 버튼을 착용하게 시켰다는 설이 있습니다. 어느쪽이든 영국에 기원이 있다는 거고 그것이 퍼진 것이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B.C.B.G는 앞서 말했다시피 프랑스 상류층 스타일이기 때문에 파리에서 가장 조용한 주택가로 알려져 있는 센강 서쪽 16구에 살고 있는 좋은 집안 자식들이 롤 모델이다. 부모들이 여러나라를 상대로 장사를 하거나 해외에서 이민 온 부유층이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국제적인 생각이나 가치관을 갖춰져 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또한 16구에는 여러 예술적인 물건이나 건축물, 음식, 패션 등이 넘쳐 있어서 미에 관한 감각도 단련이 될 것이다. 시크하고 고급스러우면서도 다양성을 감싸 너무 틀에 박히지도 않고 장난심을 표현한다. 그것이 B.C.B.G 진수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 유행에 시선을 돌리면 명품을 중심으로 시크한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스트리트 패션은 한숨을 돌리면서도, 무늬나 실루엣에 주장을 주고 그것을 믹스한 것 같은 분위기. 그래서 그런지 B.C.B.G가 지금 주목을 받고 있지 않을까요? 꼭 클래식한 전통을 소중히 여기면서 호기심이 넘치는 스타일을 도전해 보세요.

명품 블레이저 스타일 룩북을 참고하는 것도 흥미롭고 맨즈 퍼지적인 유러피언 스타일에 블레이저를 한 판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이번 시즌 다운 코디가 완성합니다. 이번 시즌도 여러 브랜드에서 블레이저가 나오고 있습니다. 울 소재로 된 탄탄한 블레이저가 too much 라고 생각하신다면 커디건 느낌으로 밀라노리브나 니트소재로 된 블레이저부터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